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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 :: Life+

베트남 주재원 현지채용? 친구에게 들어보는 그들의 환경

by 꽃보다야옹 201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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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서 주재원이나 현지채용으로 일하는

친구 및 형님들이 몇분 계십니다.

그래서 가끔 저한테 물어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베트남 주재원이나 현지채용으로 일해보는건 어떨까?

특히나 베트남을 여행으로 한번쯤 와보신 분들이 더 그렇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와보셔서 베트남의 매력을 느끼셔서 조금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런 경우가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고 있는 저도 예전에는 같은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취업을 하게되면 99% 현지채용이기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그럼 저도 예전에 궁금했었던 주재원이나 현지채용에 대한 글을 이어가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일겁니다.

월급이나 기타 복지후생 부분입니다.

제 친구중 한명은 플라스틱 사출 공장에서 생산관리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와서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취업을 하게된 케이스입니다.

베트남에선 아주 흔한 일이죠.

그 친구가 말하는 월급은 '마치 한국의 열정 페이 같다' 라고 말합니다.

쉬는 날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베트남은 아직 주 6일 근무입니다.

그런데 주말에 쉬고 싶어도 기숙사가 사내에 있어 눈치보고 나오는거죠.

이 친구의 직급은 현재 대리이지만 위로 과장과 부장이 주재원입니다.

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같은 사내에 숙소를 쓰긴 하지만

갖가지 수당과 명절 보너스 그리고 자녀교육비등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현지 채용인 이 친구에겐 월급과 약간의 수당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물론 결혼도 해서 처자식은 회사에서 좀 떨어진 호치민에서 사는데도

자녀교육비는 물론 주거비 지원조차 없다고 합니다.

 

이건 단순히 주재원과 현지채용의 차이겠지 라고 생각하면 별것 아닌것 같지만..

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사실은 일은 더 많이 한다는 사실) 일하는 입장에서는

불만이 안생길 수가 없다는거죠.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근무시간 및 환경 입니다.

일단 주 6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업무량이 많습니다.

게다가 주야간 돌아가는 공장이 많기 때문에 바쁘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한국직원이 한명이 일이 있거나 빠지면 결국 다른 사람이 메꿔야한다는겁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스케쥴의 변경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회사내 각종 문제를

그 인원 내에서 알아서 해결해야만 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베트남어를 배워서 자격증까지 딴 후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그 마저도 업무 적응에는 상당한 시간이 들어가는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의외로 베트남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만 좀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죠.

휴대폰 번역기 그리고 완벽하지도 않은 영어..답답하니까 나오는 한국어..

딱 3단어만 봐도 머리 아프지 않으신가요?

게다가 베트남인들의 특성이나 습관을 알지 못하면 오히려 화만 내는 경우가 많으며

그 화내는 한국사람을 보는 베트남인들은 '저 사람 왜저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까지 다 생각하시고 일하셔야 합니다.

 

퇴근후 숙소가 시내에 있다면 숙소까지의 이동시간이 꽤 피곤하실겁니다.

오히려 사내에 숙소가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지만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온갖 심부름은 다 해야하니 이 또한 만만치 않을겁니다.

 

오늘은 현지채용으로 일하고 있는 제 친구의 이야기로 글을 써봤습니다.

3년째 일하고 있지만 항상 힘들다고 하며

그 힘든게 일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어 항상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딜가나 현지채용은 비슷한 수준이며,

이 또한 지원자가 많아지는 상황이라 예전에 비해 이직이 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에는 한국에서는 알아주지도 않는 베트남 경력.

많은 분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이 환경에서 일하는 것.

굳이 이 더운 나라 베트남 호치민까지 와서 말이죠.

 

해외에서 자리 잡고 사는 이 생활은 국내보다는 더 힘든것 같습니다.

부디 해외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시길 바라며,

여행으로써의 베트남과 생존으로써의 베트남의 차이는 엄청나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다음번엔 다른 친구의 이야기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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