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한달 살기
혹시 계획 중이신 분들 계신가요?
그리고 이미 한달 살기를 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보통의 한달 살기의 목적은 삶의 여유를 느껴보기 위함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동안의 힘든 일들과 스트레스, 무거운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아무 걱정이 없는 곳에서의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볼 수 있는
그리고 어쩌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볼수도 있고
생각해왔던 무엇인가를 찾아볼 수도 있는 다양한 이유에서의 좋은 시간일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 거주 4년차입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한달 살기를 계획 중이신 분들은 과연 어떤걸 느끼고 가실지..
호치민에서 어떤 기억과 추억을 만들고 가실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살고 있는 입장과 잠깐 여행와서 한달 살아보는건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요.
그래서 제가 현재 느끼면서 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이라는 곳에 대해
짧게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한달 살기를 계획 하시는 분들도 이미 하고 가신 분들도 어느 정도는
공감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궁금하셨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다년간 살면서 느낀 베트남은 이러합니다.
베트남에서의 삶은 여유롭다
전 아직도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중입니다.
몇 년간 살면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신다면
간단하게 요약해 말씀드리자면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습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에서도 실패했죠.
그 와중에 제가 가장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과정에서 찾은 것이 바로 티스토리 입니다.
누군가는 저의 결정을 비웃을 수도 있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저의 이 결심이 얼마 안가서 무너질거라고 비난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삶은 저에게 한국과는 확연히 달라진 삶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스스로에 대한 여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살고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삶과 비교하면서 살고 있지도 않고 또한 그럴 여유도 없습니다.
또 조금 늦는다고 해서 더 바쁘게 살 이유가 없으며
조금 늦더라도 제 행복을 위해 누구보다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 긍정 에너지도 찾았습니다.
저는 조금 더 돌고 돌아 남들보다는 늦어졌겠지만
여행 오시는 분들은 충분히 저보다는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이가 없는 그리고 나를 아는 이가 없는 새로운 이곳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인가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좋은 생각만 하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걱정할 일들은 돌아가셔서 하셔도 충분합니다.
온전히 호치민을 느껴보자
한달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한국인이 없는 로컬 스트리트입니다.
한달이라는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에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해보세요.
언어가 안통하는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되시겠지만
사람 사는 곳 어딜가든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그곳이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정이 참 많습니다.
내가 마음을 여는만큼 열어주는 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별 것 아니지만 자주 보이는 가게의 아주머니나 경비를 서고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인사해봅시다. 신짜오!
그 인사 한마디 건넨 이후부터는 항상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정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하는 등의 당신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사람들입니다.
낯선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순수하고 선한 사람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시골로 갈수록 더 많이 느껴볼 수 있으므로
한달 살기는 호치민같은 대도시보다는 시골로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호치민에서 한두시간 떨어진 근교의 도시도 좋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안전한 곳 베트남
현재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살아보면서 여기저기 여행 다닌 경험까지 보태어 보아도
위험하다고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길에서 대놓고 휴대폰을 본다던지 하는 소매치기의 목표가 될만한 행동은
당연히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치안이 어떤지 궁금해하십니다.
답은 지킬 것만 지키고 살면 아무 문제없다 입니다.
그리고 남의 나라에서 살면 나는 당연히 을이다 라는 생각은 꼭 하셔야 좋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갑이라고 굽신거리라는 뜻은 절대 아니죠.
어느 정도의 예의는 꼭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는 베트남 뿐만이 아닌 모든 나라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베트남보다 잘 산다고 어깨 힘주고 다니는 한국인들 많습니다.
굳이 남의 나라까지 와서 갑의 행세를 굳이 보여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습관도 모르면서 화부터 내시는 분들 많습니다.
물론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시는 분들은 더 많습니다.
베트남에서 살고 싶으면 먼저 그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을 사랑해야합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생각이 다를 뿐이지 틀린게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하기에 위험을 자초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시간 여행오셔서 그럴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항상 을이라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다니시면 절대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베트남인들의 삶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큰 부분입니다. 큰 배움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월수입 20~30만원으로 살아갑니다.
그 돈을 아껴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살고 있는 집 월세도 내며,
밥 값도 직접 챙겨 먹고 살아야하는 어떻게 보면 빡빡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이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행복지수 1위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 친구들의 대부분도 비슷한 형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비싸다는 불평 말고는 항상 행복해보입니다.
항상 퇴근하고 어디를 갈지, 주말에는 무엇을 할지 등등의
자신의 행복한 시간만을 생각하며 형편에 맞게 살고 있습니다.
이부분을 저희가 똑같이 맞추어 살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마음가짐 만큼은 좀 더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퇴근하고 찾을 수 있는 행복은 무엇인지,
주말에 나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됩니다.
저는 여행이 아닌 이곳에서 살고 있지만
때때로 많은 것들을 배우며 뉘우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좀 더 긍정적으로 여유있게 보고 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여행에서도 충분히 배워야할 점은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달 살기에서 꼭 배움이 있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꼭 배워서 가야한다는 법도 없죠.
꼭 무엇을 얻지 않아도 베트남이라는 곳이 좋아지셨다면
그 한달 살기 또한 좋은 경험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느꼈던 것들도 같이 느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긍정 에너지! 좀 더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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